사진= pixabay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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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신현빈이 출연하는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1일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 촬영 후 제작진이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 화근이 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촬영 현장에 방치된 쓰레기 사진과 함께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이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말썽이 일자 이 드라마 제작진은 1일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 해주신 지역 시민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어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할 것을 약속했다. 

드라마 촬영장 민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벌써 올 들어 네 번째다.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부터 ‘폭싹 속았수다’까지 촬영으로 시민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앞서 박소담, 서인국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도 촬영장 민폐 논란을 불러왔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X가라고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는 이 드라마 스태프가 자신에게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은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시인하며 "앞으로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4월에는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한 스태프가 길을 막은 데다 유채꽃밭 사진 촬영까지 막는 등 무리한 제지를 했다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고,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결국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4월 26일 새벽 3시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모처에서 드라마를 찍던 중 40대 남성 A씨가 촬영장에 벽돌을 던져 여성 스태프 B씨가 다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B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다. 잠을 잘 수 없었다"라고 밝혀 시민들의 생활에 새벽 촬영, 소음 공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인도의 디바’ 측은 “추후 촬영 현장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사과했지만, 시민 정서는 곱지 않다. “촬영하는 게 유세도 아니고”, “사과만 하면 다냐” 같은 반응이 대세다. 시민들은 문제가 불거지면 사과하는 것으로 적당히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드라마 제작진과 현장 스태프들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pixabay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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